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러시아와정보기술(IT) 교류 협력을 위한 이틀간의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진 장관은 방문 첫날인 22일 레오니드 레이만 러시아 정통부 장관과 만나 한-러간 IT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레이만 장관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내 정보 격차 해소와 전자정부 구현 사업에한국측의 기술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진 장관은 연해주에 진출중인 KT가 극동 전역에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시를 방문해 시가 추진중인 전자 시정(市政) 구현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한국 업체들이 모스크바시의 각종 IT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모스크바시는 또 오는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한국측이 경기장 IT작업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진 장관은 또 이날 빅토르 사도브니치 모스크바 대학 총장과도 만나 양국간 우수 연구 인력들의 상호 교환 방문 등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러시아는 기초이론 분야가 강하고 한국은 기술 응용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양국에서 각 2명씩 상대국에 파견해 보완적인 기술 협력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진 장관을 수행한 정통부 관계자는 "진 장관이 러시아까지 방문함으로써 모든브릭스(BRICs) 국가들을 둘러보게 됐다"면서 "러시아는 국내 IT 업체들에게 유망한지역인 만큼 이번 방문을 기회로 러시아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