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엑스포 행사장 내 기념품점에서는 귀엽고 뚱뚱한 녹색 털북숭이 캐릭터 '모리조'와 '킹코로'가 단연 인기다. 아이치엑스포 공식 마스코트인 이들은 봉제인형부터 문구류,음료수,자전거에 이르기까지 1천6백여가지 상품 디자인에 등장하면서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모리조와 킹코로를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 '모리의 소리'는 일본 황태자가 아이코 공주에게 읽어주는 장면이 TV를 통해 방영되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말까지 9만5천부나 팔려나가 베스트셀러가 됐다. 모리조가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친구인 킹코로에게 돌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이 그림책은 지난해 말 영어판에 이어 최근에는 중국어판까지 나왔다. 기념품은 작게는 지금까지 1백만개 이상 팔려나간 배지에서부터 한 세트에 1백만엔을 호가하는 순금상까지 크기와 가격대가 다양하다. 이 중 일본세계엑스포협회(만박협회)가 공인한 기념품은 문구류와 연하장 등 4백여가지. 아이치현 외에도 도쿄 니혼바시와 오사카에도 공식 기념품매장이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