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기획 PR 기사 입니다. > 자연 다큐멘터리 TV 프로그램에 가끔 흰개미 떼가 등장한다. 개미 하나의 크기는 아주 작고 보 잘 것 없지만 무리를 이루면 어떤 동물도 이들을 당해내지 못할 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준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 나라의 중소기업 뿌리가 튼튼하면 어떠한 외풍도 견딜 수 있다. 기업 하나가 쓰러지면 또 다른 기업이 그 뒤를 잇는 중소기업은 경제의 원동력이다. 중소기업이 없는 한국 경제는 생각할 수 없다. 중소기업은 나라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틈새시장을 뚫고 세계로 나아가는 유망 중소기업들이 많아질수록 경제는 튼튼해진다. 지난해 초 미국의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숨은 강자들(Hidden Champions)'이라는 제목으로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유럽의 강소기업들을 소개했다. 스웨덴의 세계 최고 자물쇠 기업인 아사아블로이(Assa Abloy)와 영국의 포장 회사 렉삼 PLC(Rexam PLC),이태리의 등산화 메이커인 라스포르띠바(La Sportiva),스와치 시계로 유명한 SMH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기업들의 연간 매출 규모는 우리 돈으로 1조원이 넘는다. 우리나라 웬만한 대기업들의 매출 규모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다름 아닌 '한 우물 파기'식 경영전략에 있다. 한 가지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것,다시 말해 한 우물을 파는 것이 바로 알짜 기업들의 단순하지만 강력한 전략이다. 또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며 지속적으로 독자 기술을 창출하는 노력도 경제성장을 이끄는 유망 중소기업들의 공통분모다. 여기에 스피드와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파워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세계 1위 수준인 일본 대기업의 기술력은 강력한 중소기업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들 한다. '기술의 나라 일본'도 수많은 중소기업인들이 만들어 간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중소기업인이라기보다는 '강소(强小)기업인'이라는 표현이 생겼을 정도다. 영국의 경제학자 슈마허는 소위 '크게 더 크게'의 논리로 규모의 경제가 강조되던 지난 70년대 초 작은 것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중소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기술력으로 무장한 '강소(强小)기업'들,즉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망 중소기업들이 많아야 위기가 와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던 세계 최고의 자물쇠 기업인 스웨덴의 아사아블로이,스와치 시계를 만드는 SMH 같이 글로벌 브랜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유망 중소기업들이 국내에도 적지 않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전략 아래 배터리보호회로 산업을 주도하는 넥스콘테크놀러지(주)가 그런 케이스다. 2차 전지용 보호회로 전문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국내최초로 '휴대폰용 배터리 보호회로(PCM)'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뉴스메이커로 부상했다. 지난 1996년 창업 이래 지속적으로 R&D 투자에 몰두해 넥스콘테크놀러지(주)는 2002년 노트북용 배터리 보호회로(SM)를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해 애플사를 비롯한 선진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토종기술력을 과시하며 적지 않은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 온 이 회사는 최근 새로 취임한 김종환 대표 체제로 사업을 재편하고 재도약의 닻을 올렸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모아텍(주)도 유망 중소기업의 반열에 오르기에 손색이 없다. 다양한 신뢰성 시험 장비 및 제어 장비를 개발하며 고성능.고품질 제품 만들기에 앞장서 온 이 회사는 최근 세계 최초로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전동식 조타시스템(EPS. Electric Power Steering)'을 개발하며 제2의 도약기를 맞이했다. 미국의 델파이(Delphi)와 일본의 교요(Koyo),엔에스케이(NSK) 등 선진기업에서 EPS 시스템을 개발한 사례는 있지만,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EPS는 선박과 자동차,지게차,유틸리티 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및 해외시장의 기술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AFC(운임자동징수)시스템분야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주)유니맥시스템도 글로벌 브랜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지난 1993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개찰구용 공압 플랩장치를 비롯해 RF카드 판독 및 이송장치,공압 경로전환 장치 등을 개발하며 역무자동화시스템의 선진화를 앞당겨 왔다. 매년 매출액의 20%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주)유니맥시스템은 신제품 및 핵심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ISO인증과 EM(우수품질인증)인증,KT(신기술인증)마크 등을 두루 획득하며 발군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밖에 20년 동안 유압시스템의 한 우물만 파온 일림유압(주)와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정밀측정기기 분야를 개척해 온 (주)인텍아이엠에스도 각 분야를 대표하는 '파이오니어' 기업이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중소기업들과 달리,요란하지는 않지만 각 분야에서 '조용한 혁명'을 주도하는 경제성장 유망 중소기업들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