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관문을 뚫어야 올림픽 메달이 보인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나갈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를뽑는 2005종합선수권대회가 26∼2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1, 2차전이 열렸던 예년과 달리 단 한번의 대표 선발전으로 태극마크의 주인이결정되는 만큼 이번 종합선수권은 동계올림픽으로 가는 최종 관문이나 다름없다. 올림픽 대표 16명(남녀 각 8명) 중 남자는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대회 3연패 위업을 이룬 `간판' 안현수(한국체대), 여자는 2005세계선수권 개인종합 1,2,3위에 랭크된 진선유(광문고), 최은경(한국체대), 강윤미(과천고)가 대표로 자동선발됐다. 이에 따라 올림픽 메달을 따기보다 힘들다는 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는 나머지 7장, 여자는 5장의 티켓을 놓고 불꽃튀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남자 60명, 여자 28명의 선수가 참가, 500m, 1,000m, 1,500m, 3,000m(슈퍼파이널)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종합 랭킹에 따라 태릉선수촌에 들어갈 대표가 결정되는데 남자는 7명 중 5명이 성적순으로 뽑히고 2명은 빙상연맹 추천으로 선발된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은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남녀 `유망주' 이호석(19.경희대)과 박선영(16.세화여고)이 대표로 발탁되며 세대교체의 돌풍을 일으킬 지 여부.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대회 3연패의 위업을 이룬 이호석은 안현수를 이어한국 쇼트트랙을 이끌 기대주로 단신임에도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가 강점이어서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올해 세계선수권에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남자 1,500m와 3,000m 각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이승훈(17.신목고)도 선배들을 따돌리고 토리노행 티켓을따내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부상에서 회복중인 단거리(500m) 전문 송석우(전북도청)와 송경택(단국대)도 재기를 노리고 이승재(전북도청)와 오세종(동두천시청), 여준형(한국체대), 김현곤(경희대)도 대표 선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자는 2005세계주니어선수권 개인종합 1위에 오른 박선영이 쟁쟁한 선배들과의 치열한 경쟁 관문을 통과, 토리노 입성 꿈을 이루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신목고 듀오' 허희빈, 변천사가 선배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조해리(고려대),김민지(연세대), 전지수(한국체대), 여수연(중앙대), 주민진(이화여대)도 5명까지주어지는 태극마크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 밖에 2002솔트레이시티올림픽 때 1,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목에걸었으나 체중이 불면서 슬럼프에 빠졌던 고기현(연세대)이 부활을 향한 빙판 질주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