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약세론자와 강세론자간 기싸움이 치열하다.대부분 기존의 투자의견을 지지할 수 있는 각 종 증거(?)를 들이대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것. 곰(bears)들이 목청을 높이는 부분은 큰 흐름상 글로벌 유동성 긴축과 위험회피 고조이다.또 외국인이 줄기차게 매수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추가 매수 여력이 줄어든 것도 약점으로 거론. 24일 CS퍼스트보스톤 패터슨 전략가는 미국 채권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 반전은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미국 채권수익률 상승을 디플레 종결로 해석,아시아 증시에 호재였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패터슨 전략가는 "전례없는 통화완화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뜻과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 우려감이 존재하고 있다다"고 비교했다.통화완화 기조 종결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유동성을 달러화로 돌려 놓을 것으로 추정. 그는 미국 채권수익률 상승,달러화 일부 강세,세계 경세성장 둔화 등 시나리오는 아시아에 좋지 않은 조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아시아 증시에 신중할 때라고 당부했다. ABN암로 미낵 전략가는 아시아는 물론 대부분 지역에서 대부분 금융자산을 매도할 때라고 극단적 약세론을 들고 나왔다.지난해 주식과 채권 모두 급상승하며 대부분 금융자산에서 위험을 얻기 위해 들고갔을 때의 보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상품가격지수(CRB)만이 꼿꼿하게 상승 기울기를 높이고 있어 바로 포지션을 줄이는 것은 위험하나 가팔랐던 만큼 급격한 조정 가능성이 내재돼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낵 연구원은 “이같은 위험-수익 보상체계 약화는 레버리지로 부풀려진 금융자산의 급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며“작년 4~5월같은 약세가 재현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지난해 봄 조정이 매수 기회로 드러났으나 그 때와 차이점은 Fed의 인상사이클이 진행됐다는 점이라고 강조. 미낵은 이어 “유동성 단지안에 머물던 투기 개구리가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뜨거워진 물을 참지 못하고 뛰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비유했다.그 시점은 2분기내로 추정. 따라서 주식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내리고 채권도 비중축소를 제시한 가운데 가장 안전한 현금으로 숨을 때라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씨티그룹의 아시아 전략가 로스겐도 아시아에 대해 신중함을 갖기 시작했다며 외국인이 그동안 주식을 많이 사들였다는 점과 달러화 강세 반전 가능성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과매수된 증시에서 추가 수익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노출된 가운데 올 아시아 기업이익 증가율이 1.9%로 다른 지역보다 뒤지고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 증가율이 마이너스까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계절적으로도 수익률이 저조한 역풍(2~3분기)이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UBS증권은 아시아 증시 강세론,특히 한국-대만 등 경기사이클 증시에 대해 대해 변함없는 애정을 고수했다. 아시아 전략가 삭티 시바는 세계 증시의 위험 욕구 지표느 크게 높아졌으나 아시아 증시는 일부를 제외하고 아직 평균치라고 비교했다. 또한 지난해 5월이후 아시아 기업수익이 꾸준히 상향 수정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일부서 수익사이클 정점을 제기하나 G7 경기선행지수 바닥 신호 등을 감안할 때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바 전략가는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이나 유가 추가 상승 우려감은 갖고 있으나 한국,대만 기술주,태국,중국 등을 선호한다"며"하락시 매수 기회를 노릴 것"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