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LG텔레콤 가입자도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텔레텍이 만든 '스카이(SKY)' 브랜드의 휴대폰을 쓸 수 있게 된다. SK텔레텍 관계자는 24일 "지금까지 셀룰러폰만 만들어 모회사인 SK텔레콤에 공급해왔으나 셀룰러폰과 주파수가 다른 PCS용 휴대폰 2종을 개발해 올 하반기 중 LG텔레콤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합병에 따라 SK텔레텍은 연말까지 휴대폰 물량제한 조건(연간 1백20만대)을 지켜야 하지만 이는 셀룰러폰에만 적용될 뿐 PCS폰은 제한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이동통신 1위 업체 SK텔레콤은 8백㎒ 주파수대역의 셀룰러폰으로,2·3위 업체인 KTF와 LG텔레콤은 1.8㎓ 대역의 PCS폰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선 휴대폰 개발에서 상용화까지 8∼12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SK텔레텍의 PCS 휴대폰 개발이 망 테스트 단계까지 진척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LG텔레콤은 구체적인 협의를 거치진 않았으나 SK텔레텍이 스카이폰을 공급한다면 기종이 다양해지는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KTF 관계자는 "아직 논의된 적이 없다"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텍의 스카이폰은 청소년과 젊은 직장인 등 마니아층이 두텁다"며 "LG텔레콤이 스카이폰을 공급받게 되면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