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중국산 제품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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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중국산 생활용품을 본격 직수입한다.
중국산 제품은 그동안 수입상을 통해 주로 수입해 왔으나 품질향상에다 환율하락으로 경쟁력이 높아져 직수입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롯데마트 등 다른 할인점들도 중국산 제품 수입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24일 "올해를 중국산 제품 직매입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작년 71개 품목,1백50억원의 물량을 올해 1백88개 품목,1천억원대로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2천억원어치를 수입하는 등 직매입 규모를 매년 두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뒤 "4∼5년 후에는 전체 이마트 매출의 1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는 중국 직매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사내에 해외소싱(sourcing)팀을 신설했다.
이 대표는 "다음달부터 직매입 물량의 대량 발주가 시작된다"며 "작년 가을 이후 원·달러 환율이 11∼12% 떨어져 국내 수입가격은 그만큼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직매입 물량은 5월 이후 국내 시장에 본격 전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가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은 △다리미 청소기 선풍기 등 소형가전 △이불 자동차시트 수납함 공CD 등 생활용품 △각종 주방용품과 의류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작년 이마트 매출은 7조2천여억원으로 이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4천9백억원(전체의 7%)어치였다.
이 중 수입상 의뢰분을 제외한 직매입 물량은 1백50억원에 불과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입상이 중간에 끼면 정확한 상품원가를 알 수 없고 원가상승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기 때문에 환율하락분을 가격인하로 연결시키기 힘들다"며 "이마트의 중국 직매입 확대는 이같은 가격인하 걸림돌을 제거하고 고유가와 경기상승으로 인한 국내 물가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 외에 홈플러스도 지난해보다 2백30% 증가한 5백억원어치의 중국산 제품을 올해 직매입하기로 했다.
또 롯데마트는 2백억원대(4배 증가),한국까르푸는 48억원(20% 증가)을 직매입 목표로 잡고 있어 국내 물가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