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현대백화점 부지를 넘겨받아 오는 5월 말 이마트 춘천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부지는 현대백화점이 착공 직후 수익성 문제를 들어 포기했던 자리인 데다 법적 시비가 계속 불거져 이마트의 안착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마트 춘천점이 들어설 부지는 춘천시 온의동 시외버스 터미널 내 대형 유통 시설 자리. 지난 1997년 현대백화점이 매입해 건축 허가를 받고 백화점 건립을 추진하다 외환위기 여파로 백화점 부지로서의 수익성이 문제돼 지난해 5월 이마트에 매각하기로 합의하고 명의변경 사업시행자 변경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 부지는 지난해 정부합동조사반이 '지난 2002년 시설 변경 인가를 내주는 과정에서 위법성이 있었다'고 지적,지역 유통업체들이 민원을 제기해 갈등이 일기도 했다. 이에 춘천시청은 허가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며 현재 정부에 이의제기해 놓은 상태다. 춘천시청 관계자는 "건축법으로는 문제가 없지만,민원 문제 등을 합리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