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1∼3월) 중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중산층과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 생활형편 가계수입 등에 대한 전망이 전분기보다 크게 호전돼 장기간 꽁꽁 얼어있던 소비심리가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중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분기(87)보다 21포인트 급등한 108을 기록,2년 만에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CSI가 100을 넘으면 가계형편이나 경기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세부 조사 항목별로는 향후 6개월간 생활형편전망CSI가 100을 기록,2002년 3분기(101) 이후 2년6개월 만에 기준치를 회복했다. 특히 월소득 2백만∼3백만원 계층과 3백만원 이상 계층이 모두 105를 기록,전분기보다 각각 25포인트와 32포인트 개선돼 소비심리 회복 속도가 빨랐다. 또 월소득 1백만원 미만 계층과 1백만∼2백만원 계층도 각각 90과 98을 기록하면서 23포인트와 24포인트 상승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재 생활형편CSI는 78로 전분기보다 11포인트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에 크게 미달,아직까진 소비자들이 경기 회복을 피부로 느끼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가계수입전망CSI는 99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상승하며 역시 2002년 3분기(103)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월소득 2백만원 이상 가구의 가계수입전망CSI 개선이 두드러졌다. 월소득 1백만원 미만 계층은 88,1백만∼2백만원 계층은 98로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2백만∼3백만원 계층은 103,3백만원 이상 계층은 104로 기준치를 웃돌았다. 한편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는 83으로 전분기에 비해 무려 42포인트 급등했지만 기준치에는 못미쳤다. 이에 반해 앞으로 6개월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CSI는 108로 2년6개월 만에 기준치를 초과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