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추가 매도 물량이 4천억원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24일 "외국인은 올해 초 약 2조3천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이 중 소버린이 ㈜LG와 LG전자 주식을 매입한 1조원을 제외하면 단기 급매물은 대부분 나온 셈"이라며 "자금이 추가로 빠져 나가더라도 연속 순매도 규모가 2조원 수준을 조금 웃돌 것으로 보여 잠재 매도 물량은 4천억원 정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16일간 1조7천3백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는 "외국인 매도로 주가가 급락했던 작년 4월과 마찬가지로 헤지펀드가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매도 원인과 증시 환경이 그때와는 판이하게 달라 당시와 같은 주가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와 달리 국내 증시에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주가의 하방경직성도 그만큼 강해졌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또 작년 4월에는 경기가 고점을 찍는 국면이었지만 올 1분기는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는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작년 4월27일부터 10일 연속 2조6천1백95억원어치를 순매도,종합주가지수가 919에서 790으로 14.0% 폭락했다. 이번에는 16일 연속 1조7천3백10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종합주가지수는 1,022에서 956으로 6.4% 하락,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은 편이다. 오 연구위원은 "현재의 하락 국면은 지지선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며 기관들의 매수세로 지수가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큰 IT주의 낙폭이 줄어들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