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분란과 교과서 문제 등으로 일본 비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도 활발히 일고 있다.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한국계 시민단체 '바른 역사를 위한 정의연대(Historical Justice Now)'에 따르면 이 단체 사이트(historicaljustice.org/HJN/db/list.php)에서 진행중인 일본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한글 서명에 이날까지 모두 6만여명의 한국인이 참여했다. 이 단체가 지난달 말 서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참가자 대다수가 재미교포 등이었고 국내 네티즌의 참여는 미미했으나 최근 들어 독도 분란 등으로 일본 규탄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내 참가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 단체는 "일본이 성노예로 만든 20만명의 여성과 세균전으로 피해를 입힌 50만명의 중국 민간인, 731부대에 생체해부돼 숨진 수천명의 피해자 등 2차대전 시 저지른 전쟁범죄 만행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보상하기 전까지는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한다"고 취지를 밝히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이같은 서명 취지와 사이트 주소 등을 다음ㆍ네이버ㆍ야후코리아 등 주요 포털사이트와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퍼나르며 사람들의 참가를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야후코리아가 진행중인 일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찬반투표에서도 참가자 6천100여명중 83%가 "절대 반대하며 주변국과 연대해 진출을 막아야 한다", 13%가 "과거사와 독도 문제를 반성한 뒤 논의해야 한다"고 대답해 반대의견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 'soo_am'은 "아무리 돈으로 국력이 결정되는 국제사회라지만 윤리와 책임성이 결여된 나라가 세계 안보를 책임진다는 것은 말이 안되며 오히려 곳곳마다 침략전쟁으로 들쑤시고 다닐 게 뻔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세계항일전쟁 역사보호회, 난징(南京)대학살 배상추진연맹 등 중국인들과재외 화교들이 운영하는 8개 사회단체가 진행중인 같은 내용의 서명운동에도 지난 20일까지 40만1천여명의 중국계 네티즌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일제 피해 국가들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