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9일 오후 8시 동해의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독도가 대낮처럼 밝혀지면서 세계에 '우리 땅'임을 알리게 된다. 한국물리학회와 경상북도,포항시는 유엔이 지정한 '2005 세계 물리의 해'를 맞아 4월19일 지구촌을 빛으로 연결하는 '세계 빛의 축제'에서 한반도에 도달한 '아인슈타인의 빛'이 통과하는 경로에 독도를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프린스턴에서 출발한 '아인슈타인의 빛'은 부산을 거쳐 포항 호미곶 해맞이 공원에서 전자기파로 변환된 뒤 무선통신으로 독도에 전달될 예정이다. 독도에 전달된 빛의 전자기파는 다시 원래의 빛으로 복원되며 이 순간 미리 독도를 둘러싸고 있던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일제히 독도를 향해 불을 밝히면서 독도가 대낮처럼 밝혀진다. 한밤중에 대낮처럼 밝혀진 독도의 장관은 전국으로 생중계되며 각국에도 중계될 예정이다. 독도에서 빛의 행사 후 정상에서 쏘아올려진 한 줄기 빛을 신호로 독도를 떠난 빛의 영상은 다시 포항의 포스코타워로 전달되고 인접한 형산강 시민체육공원의 주 행사장에서는 대규모 레이저 불꽃 쇼가 펼쳐진다. 포스코타워를 떠난 빛은 포항공대와 포항가속기연구소를 거쳐 국내 참여 도시들을 지나 오후 9시께 중국으로 이어진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