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7일째 강세를 지속했다. 이는 최근 1년새 가장 오랜기간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 같은 달러화 강세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 기업들의 신뢰지수가 크게 낮아지는 등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달러화 가치는 25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에 대해 전일 대비 0.04엔(0.04%) 상승한 달러당 1백6.36엔에 거래됐다. 전날 일본정부는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인해 올 1분기 대기업 실사지수(BSI)가 전분기의 2.1보다 떨어진 0.6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특히 대기업 제조업체의 신뢰지수는 -7.6을 기록,전분기의 -1.3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발표될 일본은행의 단칸지수도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부정적 전망으로 24일 달러화는 전일 대비 0.37엔(0.3%)오른 1백6.32엔에 마감됐다. 게이오대학 글로벌주식연구센터의 우메모토 토루 시장분석가는 "미국의 경제 호조와 금리인상으로 인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주에 달러당 1백8엔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우웨 파파트는 "최근의 지표들은 일본경제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정반대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ING파이낸셜마켓의 트레이더 존 매카시는 "달러가 좀 더 오를 여지가 있긴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달러가치가 추세상 반전했다고 단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