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8·KTF)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미국LPGA투어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백8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나섰다.


김미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길이 6천4백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로지 존스(46·미국),카렌 스터플스(32·잉글랜드)와 함께 1위를 달렸다.


입버릇처럼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뒤 시집가겠다'고 말해왔던 김미현으로서는 지난 2001년 브리티시여자오픈(2위)에 이어 두번째로 메이저대회 우승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대회 직전 드라이버와 퍼터를 교체한 김미현은 첫홀 보기로 출발했으나 3번홀 버디로 곧바로 만회하며 샷감각을 회복했다.


9,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데 이어 15번홀에서는 까다로운 라인의 3m 버디퍼트를 성공시켰다.


18번홀(파5)에서도 4m거리의 버디 기회를 만들었으나 볼은 아깝게 홀을 비켜갔다.


김미현은 경기 후 "사흘 뒤 '챔피언 연못'에 빠지겠다"며 다부진 우승 의지를 피력했다.


단일시즌 4개 메이저대회 '싹쓸이'에 나선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렌스탐은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뒤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했다.


2003년 이 대회에 첫 출전해 공동 9위,지난해 공동 4위를 했던 아마추어 미셸 위(16)도 공동 4위에 포진하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미셸 위와 동반라운드했던 일본의 '샛별' 미야자토 아이(20)는 7∼9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하며 3오버파 75타로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허리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탓인지 1오버파(버디1 보기2) 73타로 공동 21위에 그쳤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중인 박세리(28·CJ)는 5오버파 77타로 여전히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박세리는 전반을 1언더파(버디2 보기1)로 마쳤으나 후반들어 10∼12번홀 3연속 보기에 이어 14번홀 더블보기,18번홀 보기로 난조를 보였다.


한국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초청된 송보배(19·슈페리어)는 78타로 최하위권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