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현장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방미 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최고 품질로 미국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정 회장은 시험가동 중인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최고 품질의 차를 만들어야 생존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최고 품질이 되도록 일선 작업자들이 장인 정신으로 무장해 볼트 하나라도 정확히 조여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3시간가량 공장에 머물면서 라인의 운영 상태에서 일선 작업자의 근무자세,제품의 조립상태를 꼼꼼히 살펴봤다. 특히 현지에서 조립한 쏘나타의 성능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차를 타고 주행성능을 살펴본 후 품질에 만족감을 보였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정 회장은 쏘나타의 주행시험을 마친 뒤 "여러분은 최고의 명품을 만들어 내는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라며 "장인정신으로 만든 'Made in U.S.A.'로 현대차의 향상된 품질을 세계에 알리자"고 말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공장에서 만든 쏘나타의 품질 목표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잡고 있다. JD파워가 매년 신차를 구입한 지 3개월 이내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초기품질조사(IQS)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80을 기록,경쟁 차종인 도요타의 캠리와 혼다 어코드를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또 HMA(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들에게 현대차의 품질과 이미지가 크게 향상된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