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밤 치과의사의 집을 털다 경찰이 쏜 공포탄에 놀라 덜미를 잡힌 빈집털이가 지난 70∼80년대 부유층과 권력층을 상대로 절도행각을 벌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도(大盜) 조세형(67?사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5일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4일 오후 8시15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치과의사 정모씨(63)의 3층 단독주택에 몰래 들어가 손목시계 6개 등 1백6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15년간 수형생활을 한후 일본으로 건너가 절도행각을 벌이다 붙잡혀 2001년 12월 도쿄 지방재판소에서 3년6개월형을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