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현대·기아차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다. 미국 USA투데이는 지난 23일자(현지시간)에서 '현대·기아차,경쟁업체 추월 위해 기어를 변속한다(Hyundai,Kia shift gears to overtake competition)'라는 기사를 통해 빠른 속도로 경쟁업체를 위협하고 있는 실상과 비결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USA투데이는 '미국 빅3'가 일본업체뿐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고속 질주를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도요타 미국법인의 최고 운영책임자(COO)인 짐 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음을 강조했다. 미국 시장에서 중국차의 위협을 묻는 질문에 대해 짐 프레스는 "백미러에 보이는 것은 현대와 한국인뿐"이라면서 "그들은 많은 것을 배웠고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USA투데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두 계열사가 투자 확대와 판매망 확충,새로운 모델 출시로 고소득층 소비자들을 유혹하며 미국 시장을 빠르게 개척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 1998년 업계 처음으로 '10년,10만 마일'의 품질을 보증하기 시작한 것은 현대차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유력 일간지인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도 23일자에서 한때 싸구려 차를 만들던 현대차가 미국 시장 정복에 나섰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