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노조회의 도청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노무팀을 해체하고 경영진 3개월 감봉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KBS는 25일 오후 'KBS 경영진 일동'의 이름으로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최근 KBS 내에서 발생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노무 담당 실무자에 의한 우발적 사고였으나 노사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KBS의 도덕성과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KBS는 이번 도청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노조에 공동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KBS노조는 29일 오전 10시 정연주 사장에게 사퇴건의서를 전달할 계획이라면서 "추후 회의를 통해 사측 제안에 대한 노조의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