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뉴욕의 한반도문제 전문 민간단체인코리아소사이어티와 함께 평양 교예단의 미국 공연을 추진했으나 미 국무부가 비자발급이 어렵다는 태도를 취해 공연 추진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한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차석대사와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프레드 캐리어 부회장이 평양교예단의 미국공연 문제를 협의해 왔으나 미 국무부가 비자 발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 공연추진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는 한성렬 대사와 캐리어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의견을나눈 단계일 뿐 코리아소사이어티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가 평양교예단에 대한 비자 발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태도를 취한 것은북한 핵문제와 관련, 6자회담에 먼저 복귀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협조를 받아 민간 교류 차원에서 오는 10월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3곳에서 평양교예단 순회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