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사이에 `외모 지상주의'가 갈수록 극성을부리고 있다. 외국의 유력 언론이 서울발 기사로 비꼴 정도로 우리 여성들의 외모 가꾸기는 이제 국제적 화제거리다. 인터넷 매체를 포함한 언론도 `얼짱', `몸짱' 등을 내세우며 이같은 경향을 부추기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외모 신드롬이 10대 소녀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외모 지상주의 인식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25일 밝혔다. 행정력 동원의 효능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팽배하지만 이를 더 이상 방치할 수없다는 게 복지부 입장이다. 복지부측은 "10대 소녀들이 외모주의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사랑하며 자신의 몸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건강하고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있다. 여학생들의 `외모 지상주의'는 언론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예쁜 외모는취업시 유리하고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초ㆍ중ㆍ고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외모주의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교사용 가이드북을 제작하기로 했다. 또 10대 소녀들이 스스로 외무주의에 대한 인식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온라인프로그램을 제작, 복지부는 물론 여성단체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등에 게재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인식 개선 프로그램은 서울과 인천, 경남 합천지역 초ㆍ중ㆍ고등학생 420명에 대한 심층 탐구를 거쳐 만들어졌다. 프로그램은 `무엇이 우리에게 외모 지상주의를 강요하는가', `나의 몸,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세상에 하나뿐인 나와 너…독특한 존재로서의 우리 인식하기' 등으로 짜여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10대 소녀들이 자기 몸의 힘 기르기, 자존감 회복 등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효용성을 계속 검증ㆍ보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