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한눈에 보여주는 한국 전시관이 25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2005 아이치엑스포' 개막과 함께 참가국 중 최대 규모로 개관했다. 코트라(KOTRA)는 이날 아이치 박람회장내 한국관에서 채훈 사장대행, 라종일 주일대사, 야마다 무네노리 일본 국제박람회협회 본부장 등 국내외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한국은 미국, 중국과 함께 가장 규모가 큰 1천620㎡의 국가관을 열었으며, 이한국관은 '생명의 빛'을 주제로 전시관, 영상관, 기획전시실, 문화홍보코너 등 4개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관 운영 주체인 코트라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국의 첨단기술 이미지를 높이고 역동적인 한국의 문화, 역사, 산업, 기술을 홍보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교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시관은 외벽을 태극, 방패연, 나비 등 문양으로 장식하고, 물과 생명을 주제로 한 청색 코너, 불과 열정을 뜻하는 적색 코너, 흙과 삶의 터전을 보여주는 황색코너, 숯과 자연을 의미하는 흑색 코너, 빛과 한국적 백색 미학을 보여주는 백색 코너 등 5개 코너로 꾸며졌다. 영상관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대화합'을 주제로 한 3분짜리 영상물 '트리 로보'(Tree Robo)와 3차원 입체 애니메이션 영화,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파노라마조명쇼, 영화속 캐릭터가 실제 무대에 등장하는 인간 퍼포먼스 등 세계 최고 수준의애니메이션 기술을 보여준다. 기획전시실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개막후 약 50일 동안 `한류' 관광홍보전을 열며 이어 전주시의 한지 체험전, 충청남도의 백제문화 및 인삼 홍보전, 문화관광부와게임산업개발원의 한국게임홍보전, 이천시의 도자명장특별전, 강진군의 청자특별전등이 잇달아 열린다. 문화홍보코너에는 한국 공예품, 액세서리, 식품 등을 파는 문화상품 판매점이설치됐고 행사 기간 2012년 여수엑스포 영상물도 상영된다. 이와 함께 오는 5월11일에는 '한국의 날' 행사가 박람회 공식 행사장인 엑스포돔, 한국관, 웨스틴나고야캐슬호텔 등에서 열려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해양대학생퍼레이드, 태권도 시범, 전통민속무용 공연, 고대의상 패션쇼, 한국가요제 등이 벌어질 예정이다. 코트라는 이번 박람회 기간 약 200만명이 한국관을 찾을 것으로 보고 전시와 함께 수출상담회 등을 열어 일반 상품의 대일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문화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열린 '개막전 행사' 동안 한국관에는 2만여명이 방문해외국관 가운데 관람객이 가장 많았다. '2005 아이치엑스포'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한 세계최고 권위의 등록 엑스포로, 나고야 동북쪽 아이치현에서 이날 '자연의 예지'라는 주제로 막을 올려 오는 9월25일까지 185일 동안 열린다. 아이치현 나가쿠테쵸, 도요타시, 세토시 인근 52만평 부지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는 121개국, 5개 국제기구가 참가했으며 예상 관람객수는 1천500만명이다. (나가쿠테=연합뉴스) 현경숙기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