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41)와 결별을 선언한 할리우드의 인기 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톤(36)이 25일 미국 상급법원에 이혼서류를 제출했다. 두 사람이 지난 1월 7일 짤막한 성명을 통해 4년 6개월여의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힌지 3개월만이다. 그러나 이혼서류에는 수백만달러를 호가하는 몇몇 저택과 제조회사 등 엄청난 자산의 분할 계획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애니스톤은 이혼서류에서 `피트' 성(姓)을 `애니스톤'으로 바꿔줄 것을 요청했다. 두 사람은 지난 98년 교제를 시작, 2000년 7월 말리부 해안에서 불꽃놀이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타악기 그룹 `집시 킹스' 라이브 공연을 곁들인 호화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잉꼬 커플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 왔다. 이들의 결별 배경을 두고 안젤리나 졸리와 피트의 교제설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지만 주변 사람들은 자녀를 갖기를 원한 피트와 당분간 임신을 하지 않겠다는 애니스톤의 입장이 엇갈려 두 사람이 파국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기 시트콤 `프렌즈'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애니스톤은 `브루스 올마이티' 등 영화에 출연했으며 피트는 `오션스 일레븐', `티베트에서의 7년', `가을의 전설' 등을 촬영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 APㆍAFP=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