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전원주택도 제대로만 고르면 하나의 투자상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전원으로 나가려는 사람은 많은데 개발 가능한 땅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탈(脫)도심에 성공한 사례를 통해 주5일 근무제가 가져다준 변모한 투자 패러다임의 단면을 소개한다. 서울 토박이인 L씨(55) 부부는 L씨의 공무원 퇴직과 함께 탈 서울을 감행키로 하고 지인으로부터 경기도 가평군의 북한강변에 위치한 조그만 전원마을을 소개받았다. 단지형 전원주택지로 배산임수형이었다. 관광지로 유명한 남이섬과 가깝고 얼마 전 개장한 LG강촌리조트도 인근에 있었다. L씨는 지난 2002년 12월 2백80평짜리 땅을 평당 67만원씩 주고 매입했다. 그리고 3개월간의 설계기간과 4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연면적 60평 규모의 멋진 목조주택을 지었다. 소요된 건축비는 평당 3백80만원선.조경비로 3천만원이 추가됐다. 총 4억4천여만원이 들어간 셈이다. L씨는 아내와 상의 끝에 펜션형 민박업을 하기로 결정,방 5개 중 1층 안방은 L씨 부부가 사용키로 하고 나머지 4개의 방으로 2003년 10월부터 펜션업을 시작했다. 아예 주민등록도 옮겨 불법 운영의 오해 소지도 없앴다. 2년여가 지난 현재 펜션 운영에 따른 매출은 월 평균 5백만~6백만원(연평균 객실 가동률은 50~60%) 정도.휴가시즌인 6,7,8월과 스키시즌인 12,1,2월에는 최고 월 1천3백만원까지 매출을 올렸다. 이 중 약 30~40%가 관리비 및 인건비,그리고 마케팅비로 빠져 나가고 순수익은 월 평균 3백만~3백50만원 정도다. 매입 당시 평당 67만원 하던 땅값도 현재는 1백만~1백5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고정 수익과 함께 시세차익까지 거두고 있는 전원주택 투자의 성공사례로 손색이 없다. ◆도움말=㈜전원클럽 오세윤 기획실장(02)415-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