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S-Oil .. 석유정제 업황 호조 '고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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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은 고유가 시대의 최대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석유제품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이라며 S-Oil의 '영업이익 1조원 시대'가 적어도 2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보유현금을 바탕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배당금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투자 포인트다.
지난해 S-Oil은 전년 대비 2백16% 급증한 1조2천2백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벙커C유 등 중질유 분해 마진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황규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도 석유제품 수급상황이 빡빡할 것으로 예상돼 석유제품 가격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중 삼성증권 연구위원 역시 "세계 정제설비 증설이 향후 2년간 연평균 1% 미만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해 석유제품 수요는 2%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한투증권은 S-Oil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3천4백78억원으로 작년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 역시 1조1천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3년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가 유지되는 셈이다.
고배당주로서의 매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Oil은 지난달 말 중간배당금 7백50원을 포함,주당 4천7백50원의 현금배당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김재중 연구위원은 "예상치인 3천원을 크게 웃돈 수준이었다"면서 올해와 내년 주당 예상배당금을 각각 5천원과 5천2백5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5일 종가인 7만5천6백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올해 시가배당률은 6.6%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말 1천5백억원,내년 말에는 5천2백억원 가량의 순현금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S-Oil의 고배당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은 부담 요인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23개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평균 주당순이익(EPS)은 8천9백56원으로,25일 종가기준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4배 수준이다.
이에 대해 유영국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Oil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고,아시아 및 미국 석유정제업체의 평균 PER가 11.4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9만4천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