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중국에 3번째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세계는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上海) 민항(閔行)구 롄화난(蓮花南)로에 이마트 중국 3호점인 인두(銀都)점을 열었다. 1997년 국내 유통업체로는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신세계는 지난해 6월 상하이에 이마트 2호점인 루이훙(瑞虹)점을 오픈한 데 이어 9개월 만에 새 점포를 여는것이다. 신세계 구학서(具學書) 사장은 지난 25일 상하이 진마오 빌딩(金茂大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두점에 이어 올 하반기에 톈진(天津)에 1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며 "오는 2009년까지 상하이, 톈진 등 중국 전역에 25개 점포망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두점은 지상 1∼3층에 매장면적이 4천800평에 달한다. 상하이 최대 규모로 신세계가 지난 8년 동안 중국에서 쌓은 노하우가 집결된 `한국형 할인점'의 표준 모델. 인근 경쟁점보다 50% 정도 많은 총 3만여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와 젊은층을 겨냥해 즉석조리 식품, 의류 아울렛, 유아전문코너, 화장품 매장을 강화했다. 중국 내 할인점 중 처음으로 자전거 무상수리센터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을 마련한 것도 특징. 구 사장은 "중국에 이마트다운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며 "3만여종의 다양한 상품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준높은 상하이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세계의 목표는 한국 1위가 아니라 글로벌 초일류 유통기업"이라며 "국내 할인점 시장은 포화상태에 도달했으며 투자 여력을 활용해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직소싱도 확대한다. 해외 직소싱 상품 규모를 2007년까지 3천억원으로 늘려 저가의 질좋은 상품을국내에 대거 들여와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이마트 직소싱 상품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이달초상하이에 소싱 전담 사무소를 개설했다. 구 사장은 "국내 중소기업의 입지를 약화시킨다는 우려도 있지만 국내에 진출한글로벌 유통업체들과 경쟁하려면 해외 직소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