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이상 지분취득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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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주말까지 17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했지만,5% 이상 지분을 대량으로 취득한 건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주를 팔아 이익을 실현하면서도 우량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지분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순매도를 지속한 지난 3일부터 25일까지 '외국인 5% 주주 지분 신고' 건수는 47건으로,5% 이상 지분 처분 건수 32건에 비해 15건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부터 올 2월까지 14개월간 외국인의 5% 이상 지분 취득 건수가 60여건임을 감안하면 단기간 대량 지분 보유 건수가 상당히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5%를 넘어선 주요 종목은 코리안리재보험(9.9%) 대구은행(9.27%) 한국타이어(6.97%) 서울증권(6.45%) STX엔진(6.08%) 참이앤티(5.48%) 아세아시멘트(5.48%) 자화전자(5.4%) 고려시멘트(5.38%) 대한해운(5.37%) 등이다.
증권선물거래소측은 외국인이 이달 들어 17일간 1조8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는 과정에서 대형주를 파는 대신 중소형주 가운데 투자가치가 높은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이들 종목 외에 국민은행(7백44억원) 강원랜드(7백19억원) STX조선(4백10억원) 현대중공업(3백67억원) 대한항공(3백63억원) 현대미포조선(2백72억원) 웅진코웨이(2백62억원) 대구은행(2백41억원) 태평양(1백89억원) 현대산업개발(1백75억원) 등 시가총액 20위권 밖의 종목을 순매수했다.
반면 순매도 상위 10종목은 현대차(3천9백95억원) LG전자(3천7백13억원) 삼성전자(3천74억원) 포스코(2천4백16억원) 삼성SDI(1천73억원) 한국전력(1천9억원) 하이닉스반도체(9백38억원) INI스틸(9백25억원) LG필립스LCD(8백93억원) 등 대부분 시가총액 10위권의 대형주였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