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승장에서 우선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받으면서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수준이 역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주가 그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상장 우선주 주가의 보통주 대비 평균 할인율은 이달 24일 현재 37.5%로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37.5% 정도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할인율은 지난 2002년까지만 하더라도 마이너스로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비싸게 거래됐다.


주식수가 보통주에 비해 적은 점을 이용한 투기적인 거래가 성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3년 들어 우선주에 대한 감리종목 지정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보통주에 비해 주가가 싸졌다.


이후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할인율은 2003년 15.5%에서 2004년 20.5%로 높아진 데 이어 최근에는 37.5% 수준에 이르렀다.


안정환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주와 우선주의 격차가 벌어지면 이를 좁히려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우선주가 뒤따라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강하다"며 "특히 우선주는 배당투자에서도 보통주에 비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가 싼 종목은 한화유화학1우(보통주 대비 할인율 50.8%) SK케미칼우(47.8%) 현대차우(42.4%) 한화우(44.3%) 현대모비스우(41.4%) 태평양우(50.6%) 크라운제과우(59.0%) 삼양사우(49.9%) 삼양제넥스우(47.8%) 대상우(51.3%) 등이 대표적이다.


안 연구원은 그러나 "우선주는 상장 주식수가 보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소량의 주문에도 가격 변동이 심한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