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정장에서 펀더멘털보다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빠진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증권사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중순 이후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이 컸던 만큼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한진중공업 고려아연 현대모비스 등이 대표적인 종목이다. 최일호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외국인 유동성 축소 우려로 최근 종합주가지수의 낙폭이 컸지만 이제는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때"라며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 중 실적이 양호한 저평가 종목을 저가매수해 기술적 반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올해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한 종목 중 성장성과 수익성이 좋은 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대투증권은 이런 종목으로 한진중공업 고려아연 현대모비스 외에도 한라공조 삼성테크윈 등 거래소종목과 코아로직 탑엔지니어링 재영솔루텍 에스에프에이 인탑스 등 코스닥종목을 꼽았다. 특히 한진중공업의 경우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보다 7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올 고점보다 주가가 23% 넘게 떨어졌다. 삼성증권도 "지금은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 여부를 관찰하면서 낙폭과대 대형주에 대한 매수시점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장기적 투자를 고려하면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조선주 소재주 정보기술(IT)주가,단기적 관점에서는 최근 낙폭이 컸던 증권주 건설주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