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스톡옵션 갈등'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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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우리금융지주회사 경영진과 예금보험공사가 기존의 스톡옵션 안을 부결시키고 새로운 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간 갈등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예보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금융 이사회가 결의했던 '2005년도 스톡옵션 부여안'은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인 점 등을 감안할 때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며 "28일 열리는 주총에서는 해당 안건을 불승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예보는 이어 "경영실적 제고를 위해서는 경영진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해야 한다는 게 예보의 기본 입장"이라며 "향후 우리금융 이사회가 합리적인 스톡옵션 부여안을 마련할 경우 임시주총을 통해 승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측도 이날 발표자료에서 "향후 처리는 대주주인 예보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혀 예보측과 더 이상 마찰을 빚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우리금융 임직원은 주주가치 극대화와 공적자금 조기 회수를 위해 예보와 더욱 긴밀해 협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황영기 회장 25만주 등 경영진과 사외이사에게 총 1백63만5천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으나 7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예보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으로서 지나치게 많은 수량"이라며 제동을 걸면서 양측간 갈등을 빚어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