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신호탄은 NHN이 쏘아 올린다. NHN은 오는 30일 아크로드 공개 시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온라인 게임은 NHN이 무려 3년에 걸쳐 개발한 정통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지난해 5월부터 10개월의 비공개 시험을 거쳐 선보이는 게임이어서 게이머들의 관심이 높다. NHN은 아크로드가 방대한 세계관으로 구성돼 있고 전투 외에도 풍부한 볼거리를 갖춰 기존 MMORPG와 확실하게 차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4월28일 길드워를 공개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이을 차기작인 데다 '스타크래프트' 개발자들이 개발한 게임이란 점에서 오래 전부터 관심을 모은 게임이다.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감마니아가 서비스를 맡는 '에버퀘스트2'도 다음달 중 시험 서비스에 들어간다. 감마니아는 에버퀘스트2의 한글 버전에서 영문 버전과 달리 국내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게 새로운 미션과 지도 보조 캐릭터를 삽입하는 등 국내시장 공략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웹젠의 '썬'도 이르면 4월 중 시험 서비스가 시작된다. IMC게임즈가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출시하는 '그라나도에스파다'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그라비티의 최고 히트작 '라그나로크' 개발을 주도했던 김학규 프로듀서가 IMC게임즈를 설립한 후 처음으로 내놓은 대작이다. 대작 온라인 게임의 '4월 공세'를 앞두고 기존 게임들은 '수성(守城)'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대작 온라인게임 서비스 업체들은 새로 출시된 게임에 게이머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앞다퉈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블리자드사는 작년 말 한국에 선보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를 4월 중 업데이트한다. 북미 테스트 서버에서 시험을 거친 신기술을 도입하고 새로운 몬스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CCR는 'RF온라인'을,넥슨은 '마비노기'를,웹젠은 '뮤'의 공성전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작 게임들이 4월에 한꺼번에 출시돼 기존 게임들과 대대적인 공방전을 펼치게 됐다"며 "새로 나온 게임들이 이길지,업그레이드된 기존 게임들이 이길지 벌써부터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