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을 겨냥한 정부의 부동산안정대책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들은 가격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단지 매매가는 1.31% 상승해 지난주(0.61%)보다 상승률이 두배 이상 커졌다. 송파구 잠실주공 1,2단지가 개발이익환수제 비(非)적용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수천만원씩 올랐고 잠실주공 5단지도 상업지구 변경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가락시영,신천장미 등 중층 재건축단지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강동구도 둔촌주공 고덕주공 등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으로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단지들의 호가가 반등했으며 강남구도 압구정동 중층 재건축단지들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해 올 들어 호가가 급등한 지역들이 정부의 안정대책으로 호재가 사라졌음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호가가 워낙 높아 실제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용인 등 판교신도시 수혜지역의 아파트값은 지난 주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초부터 시작한 이 지역의 가격상승 랠리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성남 분당신도시의 아파트값은 지난 주 전 주 대비 0.56% 상승했다. 중대형 평형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용인시 아파트값도 지난 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0.8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인지역의 경우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20평형대부터 대형 평형까지 고른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지역에서는 전셋값도 강세여서 전 주 대비 분당은 0.27%,용인은 0.89% 각각 올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