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느끼는 수출 체감경기는 5분기만에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 데 반해 수출채산성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주요 수출업체 8백3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내놓은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EBSI 전망치는 119.3을 기록,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수출 체감경기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수출채산성 EBSI는 지난 1분기의 38.0에 이어 2분기 전망치가 56.1로 나타나 여전히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BSI는 100 이상이면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출 기업들은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7.5%),원재료 가격상승(22%),중국 등 개도국 시장잠식(18.5%) 등을 2분기 수출의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수출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면서도 "채산성악화가 수출증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환율안정과 함께 임금안정,생산성 향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