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는 재도약을 위해 일부 사업을 분사할 수도 있으며 분사대상으로는 개인용컴퓨터(PC) 제조와 금융 및 보험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추바시 료지 신임 소니사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니의 문제는 기술도 디자인도 마케팅도 아니고 복잡한 사업 구조"라고 말하고 "이 같은 구조가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해 효율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다양한 방법이 동원 가능하다"며 "분사도 검토 대상 중 하나"라고 말했다. 추바시 사장은 이달 초 소니 최고경영진 재편의 일환으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와 관련,기관투자가들이 음악 게임 영화 등 다른 주요 사업과 시너지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PC와 금융사업의 분사압력을 소니에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 파이낸셜홀딩스 그룹 산하에 있는 생명보험,자동차보험,인터넷저축 사업은 2004 회계연도에 5억9백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가전 사업부문 손실(2억8천만달러)의 두 배 가까운 액수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