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용품이 전반적으로 경량화되는데 등산화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따라 예전에는 가죽 소재가 선호됐지만 최근에는 헝겊 소재의 인기가 높다. 헝겊이라 가벼운데다 방수 원단인 고어텍스 제품이 나오면서 헝겊 소재의 단점인 방수문제도 해결했다. 요즘은 고어텍스 소재가 일반화됐다. 방수와 투습 기능이 최고인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하면 발이 물기나 습기로 젖어 축축한 상태로 산행해야 하는 일이 없다. 어떠한 기후에서도 쾌적한 산행이 가능토록 해주는 소재가 바로 고어텍스다. 가죽은 통기성이 우수하고 방수 처리된 천연 소가죽을 사용,신발을 신었을 때 착용감이 좋아야 한다. 발의 형태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죽이 자리를 잡음으로써 편안하게 달라붙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산행할 때 돌에 많이 부딪치는 신발 앞쪽 부분에는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신발 및 발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내구성이 좋은 고무 TRP 몰딩 처리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등산화의 내부 구조를 보면 크게 인솔,중창,미드솔,아웃솔 등으로 나뉘는데 제품마다 조금씩 특성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충격 흡수가 기본 기능이다. 최근 대부분의 등산화에서 채택하고 있는 비브램창은 땅에 닿는 느낌을 좋게 하는 기능이 있다. 등산화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2박 이상의 중장기 산행이나 동절기에 산행을 할 때,하드한 중창을 적용하여 발의 뒤틀림이나 불규칙한 노면에 대한 피로를 감소시키고 발목 보호와 보온을 위해 개발된 중등산화는 등산 마니아용으로 볼 수 있다. 당일 또는 1박 정도의 단기 산행이나 혹한기를 제외한 일반적인 산행을 할 때는 중등산화에 비해 가볍고 유연한 중창을 사용한 경등산화가 좋다. 이 밖에 거친 노면에서의 러닝 및 가벼운 산행을 할 때는 보온보다는 투습력과 경량성에 중요성을 둔 트레일 러닝화가 나을 수 있다. 등산화의 크기는 평소 신는 신발 사이즈보다 5mm정도 큰 게 좋다. 두꺼운 양말을 신었을 때 편하고,하산할 때 발 앞쪽에 체중이 실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겨울철에는 꼭 맞는 등산화를 신게 되면 혈액순환이 안돼 동상에 걸리기 쉽다. 또한 신발끈을 조절하기 편리하며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 특히 발끝과 뒤꿈치 부분이 튼튼해야 외부의 충격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다. 고무창은 두껍고 탄력이 좋아야 하나 너무 쉽게 구부러지는 것은 발이 금세 피로해지므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