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카이라브네베이 리조트 ‥ 빨간꽃…하얀건물…초록숲…예쁜 동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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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서쪽의 마닐라만을 오른쪽으로 끼고 난 해안도로를 따라 1시간.
차는 도로양편의 전형적인 농촌풍경이 끝날 즈음 울창한 숲길로 접어든다.
차창을 내리면 삼림욕을 하는 듯 상쾌한 숲길이지만 이리저리 휜 게 편안한 길만은 아니다.
그렇게 30분.
작은 만 처럼 움푹 들어간 해변에 조용히 자리한 리조트가 나온다.
카일라브네베이 리조트다.
주변에 많이 보이는 등나무란 뜻의 카일라브네베이 리조트는 바깥 세상과의 연결끈을 끊어버리려고 작정했는 지 열대의 숲과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에 갇혀 있다.
이 리조트는 사실 1987년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었다.
원래 마르코스,이멜다의 개인 파티장소로 사용되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에게는 마르코스 부부가 은혼식 때 할리우드 스타를 초청해 성대한 파티를 열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해안길을 지나 우거진 숲 속 잘 닦인 야자 가로수 길을 따라가면 스페인풍의 흰색 3층 콘도가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꽃으로 수 놓인 동그란 나무 안내판.
이 안내판만으로도 동화 속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숙소로 이어지는 작은 돌밭 길과 베란다에 놓인 빨갛게 피어있는 꽃들도 예쁘다.
하얀색 건물과 초록의 숲, 빨간 꽃이 어울려 눈이 즐겁다.
모든 시설은 어디에서든 바다를 볼 수 있도록 배치되었다.
해변에서 바라보면 멀리 인공요새(군함도)와 코레히돌섬, 바탄 반도도 한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 푹 쉴 수 있는 분위기란 게 이 리조트의 강점.
깊은 산 속 외딴 집에서의 하룻밤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알맞다.
물론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바다가 그리 맑은 편이 아니어서 스노클링의 매력은 없는 편.
카약과 워터 바이크 등으로 스노클링의 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숙소로 가는 길 옆의 골프 퍼팅장은 골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따가이따이,팍상한폭포,히든밸리 등 마닐라 하면 떠오르는 관광명소들도 멀지 않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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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라이어티 여행 4일' 상품 선봬
필리핀 카일라브네베이리조트 서울사무소(02-736-0505,www.hellomanila.co.kr)는 ‘버라이어티 여행 4일’상품을 선보였다.
카일라브네베이리조트에 머물며 카약,워터바이크 등 각종 해양레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포켓볼,농구,테니스장 등 리조트 내 시설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직원과 겨루는 비치 발리볼 게임,살사댄스 배우기와 캠프 파이어를 하며 바나나를 구워 먹는 시간도 재미있다.
골프를 원하는 이들은 리조트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푸에르토 아줄CC를 이용할 수 있다.
팍상한폭포,히든 밸리 따가이따이 등 선택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행 전 일정을 비디오에 담아 선물한다.
매주 목요일 출발한다.
항공권(개별 구입)를 제외한 현지 여행경비는 18만9천원으로 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이들에게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