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곳의 지상파DMB 선정업체가발표된 후 KBS, MBC, SBS 각 사의 DMB 운영 책임자에게 운영 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각 사는 DMB 방송이 기존 방송 개념과 전혀 다른 방식이라는 점을 인식하며, 공익성과 오락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KBS(김혁 DMB 추진팀 PD) = KBS의 DMB서비스는 우선 공영성 유지에 주력하는것을 첫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2년여 간 DMB서비스가 불완전할 것으로 예상해 지속적인 인프라 개발과 통신 사업자들과의 연계를 통해 DMB사업의 조기정착을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교통, 날씨, 생활 등 데이터 방송은 기존 프로그램을 5~10분 분량으로 재가공해최대한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제공한다. 데이터방송은 실제 방송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지만 기술축적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시험방송을 준비 중이다. 방송 시기는 TV,라디오와 같은 시기에 시작할 계획. 데이터 서비스에 대가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차별적으로 유료화도 검토 중이다. 쌍방향 서비스는 CDMA, 무선인터넷 연결 등 우선 통신수단 정착이 급선무인 까닭에 통신사업자들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역시 진행 중이다. ▲MBC(김호경 DMB 추진팀장) = DMB는 방송의 개념이 'Broadcasting'에서 'Personalcasting'으로 바뀌는 혁신적인 운영 체계를 제공한다. MBC는 DMB 채널 콘텐츠의자체 제작 비율을 시작 당시 30% 에서 2008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TV 1개, 라디오 3개, 데이터 1개 채널을 갖고 있지만 일단은 TV와 라디오 채널이 중심이 될 것이다. 특히 라디오가 '오디오' 시대에서 '비디오'까지 겸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있다. 라디오 채널 중 2개는 MBN과 아리랑TV에 임대해줘 MBC가 운용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한 개. 기존 '손석희의 시선집중', '여성시대' 등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배치할 예정이다. TV 채널은 30%의 자체 제작 콘텐츠중 보도 부문이 강조된다. 현재 MBC 인터넷홈페이지에서 운영중인 im뉴스팀이 DMB용 보도를 전담하며, 오락 교양 등의 신규 콘텐츠는 외주 제작사에 맡길 방침이다. 오락물의 경우 가능한한 30분 미만 편성을 해 '한뼘 드라마'와 같은 콘텐츠의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시청자들과의 쌍방향성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SBS(최영범 정책팀장) = SBS는 오래 전부터 DMB 관련 기술에 투자를 해 왔다. 경쟁 후보 사업자에 비해 기술력에서 앞서있다는 게 SBS의 장점이다. 채널은 SBS 직영으로 TV, 라디오, 데이터 채널 각 한 개씩 방송하며 교통방송,경기방송에 라디오방송 채널 각 한 개, 한겨레신문과 LG텔레콤에 데이터방송 채널각 한 개씩을 임대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새 미디어에 맞는 콘텐츠 개발이 급선무이다. 교통방송 등 사업협력자와도 연계해서 새로운 미디어를 빨리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SBS는 공익성 강화를 통해 다른 채널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겠다. 낮시간대에 매시간 뉴스를 편성해 뉴스 정보 제공에 공을 들이겠다. 미아찾기, 미술관 특집 등 쌍방향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SBS는 라디오방송 채널에서 다른 채널에서 볼 수 없는 '보는 라디오(Visual Radio)' 기술을 서비스한다. '보는 라디오'에서는 음악방송과 함께 음악 관련사진을 슬라이드쇼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http://blog.yonhapnews.co.kr/kunnom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홍성록 김영현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