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감성 경쟁'이 치열하다. 핵심 기능인 채팅과 파일 전송 기능에서 메신저간 차이점이 없어지고 유·무선 연동 화상대화 게임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도 대다수 메신저에서 가능해지면서 감성 기능이 차별화 포인트로 등장했다. MSN메신저는 최근 출시한 '7.0'베타버전에서 이미지와 함께 소리를 전하는 윙크 이모티콘,상대방 메신저 창을 마음대로 흔들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10대와 20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메신저 네이트온 역시 감성 기능을 강화했다. 최근 공개한 '3.0'버전에 '감성채팅' 기능을 추가,플래시아이콘 사용 중에도 창을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했고,1 대 3 화상대화도 가능케 했다. 드림위즈 '지니'는 대화명을 문장이 아닌 이미지로 꾸밀 수 있는 '이미지닉'과 사용자가 이모티콘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기능을 덧붙였다. 다음의 '터치'는 감성 상태에 따라 대화그룹이 자동으로 분류되는 '감성정렬',대화 상대의 감성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감성 변경 알리미'를 추가했다. 다모임 메신저는 대화명 리플(덧글) 달기 기능을 갖췄다. 메신저 대화명을 통해 감정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로 평소 말 걸기가 부담스러운 상대의 대화명에 리플을 달아 편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해 준다. 메신저의 감성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감정 상태를 표현하기가 한결 쉬워졌다. 그러나 '감성 경쟁'을 꼬집는 사람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없어도 그만인 기능을 자꾸 덧붙여 메신저를 복잡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