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신임 하나은행장 "리딩뱅크경쟁서 승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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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대 하나은행장으로 28일 공식 취임한 김종열 신임 행장은 규모와 질에서 국내 리딩뱅크(선도은행)가 되겠다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성과급제 도입 방침을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리딩뱅크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양적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질적인 면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다른 은행이 따라올 수 없도록 앞서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금의 수석부행장 제도를 폐지하고 가계고객사업본부와 기업고객사업본부 위주로 조직을 재편해 일사불란한 체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이 구상하고 있는 조직 개편안은 사업본부 위주로 돼있는 지금의 조직을 업무 성격에 따라 가계금융그룹,기업금융그룹,자산운용그룹 등 소(小)금융그룹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장은 또 "외환위기는 '보상의 평등' 분위기를 확산시켜 조직의 역동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하고 "기회와 보상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성과급제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하나은행은 이를 위해 오는 4∼7월 왓슨와이어트사와 공동으로 직무성과급제 도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상정하고 있는 방안은 은행 전체 직무를 가계영업직종,기업영업직종,경영관리직종 등 3직종 50직렬로 분류해 직종과 직무별로 가치를 매기고 그 수행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것이다.
김 행장은 이와 함께 "은행의 질적 경쟁력을 높이려면 직원 개개인,시스템 및 프로세스,기업문화의 효율성을 동시에 높여야 한다"며 "인력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의 니즈(needs)가 다양해짐에 따라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이 은행간 승부의 열쇠가 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금융네트워크 구축에 하나은행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