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이라고 호평한 데 힘입어 28일 상한가인 5천7백10원까지 치솟았다. 개장 직후 JP모건 창구로 15만주의 매수주문이 유입되는 등 외국인 매수세가 강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에서 "팬택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시장의 경우 점유율이 지난 2003년 12%에서 현재는 20%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경쟁사 제품보다 10% 싼 가격에 좋은 디자인을 제공한다는 평판을 구축해,올해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2천8백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3년 내 세계 5위 휴대폰업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국내 증권사들도 팬택이 작년부터 자체 브랜드를 통한 매출확대에 나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 김희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세계 휴대폰 시장이 침체를 겪었지만 팬택의 이익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자체 브랜드 판매를 확대하면서 로열티 부담이 감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팬택이 올해는 남미지역에도 자체 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어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위원은 "자체 브랜드 상품의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섰고 수출이 꾸준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 팬택의 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0.4%포인트 높은 6.9%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자체 브랜드 제품이 신흥시장뿐 아니라 서유럽 중국 등에서 빨리 자리잡을 수 있을지와 △재무구조가 건실화될 것인지 여부가 추가 상승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