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파문으로 일본과의 교류 중단 또는 연기가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8일 일본 사이타마현 호소다 고교 학생들이 예정대로 정선을방문했다. 이날 정선을 찾은 호소다 고교 국제학습체험단 1진 60여명은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정선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고 정선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정선아리랑을 부르는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김원창 정선군수는 최근 독도파문으로 냉각되고 있는 한일관계를 의식한 듯 인사말에서 "오랜기간 쌓아온 한일교류와 여러분과의 깊은 우정이 변함없이 지속되길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소다 고교 이또 기요미 교사는 최근 독도파문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독도는우익계 그들의 문제로 대다수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한국민족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학생들의 순수한 방문"이라고 대답했다. 호소다 고교생들의 정선방문을 주관해 온 정선아리랑연구소 진용선 소장도 "교류를 중단하는 것은 쉽지만 중단된 교류를 재개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며 최근 독도문제가 호소다 고교와의 교류에 약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정선아리랑을 체험하고 배운 호소다 고교생들은 이날 오후에는 정선아우라지의 발상지인 정선 북면 여량리 아우라지와 평창 진부5일장을 돌아봤다. 호소다 고교의 정선 방문은 지난 97년 한일교육교류협회장이었던 호소다 교장의정선아리랑학교 방문을 계기로 시작돼 지금까지 모두 4천명에 가까운 고교생들이 정선을 다녀갔다. 한편 호소다 교장은 이번 방문에 앞서 최근 한일 분위기를 감안, 정선아리랑연구소에 "예정대로 정선을 방문하고 싶으니 귀 지역의 사정을 알려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었다.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