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하다 지난해타계한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부부의 금슬을 보여주는 콘크리트 판이 올 가을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기념 도서관으로 옮겨져 전시될 예정이라고 28일 미 언론이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부동산 청산컨설턴트인 테리 허시가 레이건 부부의 옛집에서발견한 '하트(♡)' 모양의 콘크리트 표석에는 낸시 여사의 결혼전 이름인 낸시 데이비스의 첫 글자인 'ND'와 로널드 레이건의 'RR'이 새겨져 있다는 것. 레이건 부부가 50년 동안 살았던 퍼시픽 팰리세이디스 집을 청산하다 '그들이뭔가 남겨둔 것은 없을 까 하고 이러저리 찾던 끝에 최근 집 안뜰 바닥에 깔린 표석을 발견했다는 것. 허시는 한때 이 보물을 인터넷 경매사이트 e베이에 올려 한 몫 잡을까 생각했으나 레이건 대통령 기념재단에 넘겨주기로 결정했다. 표석 기증 소식에 낸시 여사측 관계자는 "레이건 여사는 그 집 콘크리트 안뜰에남편이 이름 첫 글자들을 그려넣던 그날을 잘 기억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한 몫잡으려 하는 때에 그걸 내놓겠다는 소식에 매우 감동, 흡족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제의 콘크리트 표석은 레이건 대통령이 살던 옛집이 아말피 드라이브에 위치했던 까닭에 '아말피 발렌타인'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