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어린이와 청소년을 잡아라" 휴대폰을 이용하는 10대 어린이와 청소년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이들이 이동통신업체들의 새로운 고객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10대 고객은 이동통신사 전체 고객의 10% 안팎을 차지하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문자메시지 이용량은 전체의 절반에 가깝다. 또 이들은 무선인터넷에 익숙한 잠재적 우량고객이어서 이통사들은 이들을 겨냥한 요금제와 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요금제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10대 요금제의 특징은 무료 문자메시지(SMS)를 제공한다는 점과 월 사용금액의 한도를 지정해 놓고 있다는 것이다. 즉 월 이용요금이 상한에 달하면 음성통화 발신이 금지된다. SK텔레콤은 10대만 가입할 수 있는 팅(ting)요금제 5종을 운영하고 있다. 기본요금이 가장 저렴한 팅100 요금은 기본료가 1만3천5백원이며 통화료는 방학 때 9∼24원,학기 중에 9∼35원이 적용된다. 문자메시지는 월 1백40건을 보낼 수 있다. 팅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영화관 놀이공원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혜택도 주어진다. KTF는 청소년 고객층을 대상으로 비기(Bigi)라는 브랜드로 서비스하고 있다. 또 '알'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무선인터넷을 조절해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TF의 청소년 요금제 중 대표적 상품인 비기알짝 요금의 경우 기본료는 2만4천원이지만 KTF 고객 1인에 대해 음성통화를 무제한 무료로 할 수 있다. 또 2천1백알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고객은 이 알로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데이터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초를 통화하면 3개,문자메시지를 보내면 2개의 알이 각각 줄어든다. LG텔레콤은 '홀'이라는 단위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 요금제도 홀조절 요금제와 문자무제한 홀조절 요금제 2종을 운영하고 있다. 홀조절 요금제의 경우 기본료 1만8천5백원에 2만4천5백홀이 주어진다. 10초간 통화할 경우 30홀,문자메시지를 보낼 경우 20홀이 줄어든다. ◆서비스 LG텔레콤과 SK텔레콤은 어린이 전용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다. 또 이동통신 3사 모두 위치추적시스템 등을 이용한 안전 지키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어린이 전용 서비스는 아이키즈(i-Kids)다. 이 서비스는 i-Kids 전용 단말기를 가진 어린이가 휴대폰에 있는 4개의 단축키를 이용해 음성통화,문자메시지 수신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부모는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를 통해 자녀의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미리 설정해 놓은 지역을 자녀가 이탈할 경우 보호자에게 즉시 문자메시지와 ARS로 통보해 주는 안심존 서비스,비상시에 자녀의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이동경로 탐색 기능,자녀가 i-Kids폰의 긴급호출 버튼을 누르면 설정돼 있는 보호자 4명과 동시통화를 할 수 있는 긴급 동시통화 기능,자녀가 전화를 걸어온 경우 발신한 지역이 부모 휴대폰의 액정화면에 자동으로 표시되는 자동 위치표시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KTF도 이와 유사한 안전 지키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밤길이나 한적한 장소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낄 때 서비스를 실행시키면 휴대폰에서 강력한 경보음이 울리고 미리 지정한 보호자 등 3명에게 위치정보와 위험알림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뒤 보호자와 바로 통화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보디가드 서비스,휴대폰을 가진 어린이가 안전구역을 벗어날 경우 보호자의 휴대폰에 문자메시지로 상황을 알려주고 원할 경우 안전요원이 출동하는 애니가드 서비스,자녀의 위치를 일정시간 간격으로 문자메시지로 통보받을 수 있는 안심귀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LG텔레콤도 알라딘폰(모델명 PG-L5000)으로 긴급구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라딘폰은 안전과 보호를 위한 긴급버튼,학습 능률 향상을 위한 집중력 향상기,전자사전,시간표 편집 등 안전과 관리 등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만능 휴대폰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