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에 TV 장만해 볼까 ‥ 화질 높이고 가격 쏙 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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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전매장을 찾아본 소비자들은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없다.
너무나 많은 형태의 TV가 진열돼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크기(20∼71인치)만큼이나 디스플레이 형태(브라운관,LCD,PDP,프로젝션)도 다채롭다.
소비자들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TV를 고르기 전에 각각의 TV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갖춘 뒤 TV 시청 공간의 크기,활용 가능한 예산 등을 감안해 자신에게 맞는 TV를 고르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몇 년 못가 TV를 또 다시 사야 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디지털 TV로 사세요
지난해 디지털 TV 전송 방식이 확정되면서 국내에서도 조만간 디지털 방송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 TV는 기존 아날로그 TV에 비해 화질과 음향이 훨씬 좋을 뿐 아니라 양방향 데이터 방송도 가능한 게 특징.
아날로그 TV에 비해 표준화질(SD)은 2배,고화질(HD)급은 5배가량 선명하다.
따라서 새로 장만할 예정이라면 디지털 TV를 사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다.
디지털 TV는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 내장 여부에 따라 일체형과 분리형으로 나뉜다.
TV에 셋톱박스를 내장한 제품이 일체형이고,추후에 별도로 구입해 TV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분리형이다.
분리형이 일체형보다 20만∼30만원가량 저렴하다.
디지털 방송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가로 세로 비율이 4 대 3인 제품보다 16 대 9인 와이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저렴하고 실용적인 브라운관 TV
디지털 TV를 사기로 마음 먹었다면 이제는 디스플레이 방식을 골라야 한다.
형태도 다양하고,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브라운관 방식이 가장 유리하다.
29인치 셋톱박스 분리형 제품은 60만∼70만원 정도만 주면 살 수 있다.
브라운관 방식은 화질 면에서도 다른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압도한다.
다만 화면 크기에 비해 너무 두껍다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 브라운관 TV보다 두께가 20cm나 줄어든 39cm짜리 '슬림형 브라운관 TV'가 나와 이런 단점을 대폭 보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32인치 일체형 제품의 가격은 1백49만원으로 LCD TV에 비해 부담이 적다.
프로젝션 TV의 경우 크기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력인 50인치 DLP프로젝션 TV(일체형) 가격은 4백70만원대,56인치는 5백30만원대다.
◆크고 얇은 벽걸이 TV
PDP TV와 LCD TV는 큰 화면에도 불구하고 두께가 10cm 정도에 불과하다.
벽에 걸 수 있을 정도로 얇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공간 활용성을 최우선으로 삼는 고객에게 알맞은 제품이다.
PDP는 색 재현성이 높고 밝기와 명암비가 뛰어나다는 장점을,LCD TV는 선명도가 뛰어나고 전력 소모가 적다는 장점을 각각 지녔다.
PDP와 LCD의 최대 단점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점.
하지만 가격이 대폭 떨어지면서 이제는 큰 마음 먹으면 웬만한 중산층도 도전해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LG전자가 'LG'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2천대 한정 판매하는 42인치 PDP TV 가격은 3백90만원이다.
50인치 PDP TV 가격은 5백90만원.
비록 특판가이지만 조만간 정상가격도 이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40인치 LCD TV의 경우 5백50만원,32인치 제품은 2백7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