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연인 사이에 서로 다른 종류의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가 서로의 메모리카드가 다른 것을 확인한 소비자들이 많다. 디지털 카메라의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찍은 사진을 저장하는 메모리는 회사마다 다르다. 디지털 카메라에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 카드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전원이 공급되지 않더라도 저장한 데이터는 삭제되지 않는다. '플래시'의 뜻은 메모리에 데이터를 쓰고 지우는 과정이 아주 편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정성도 뛰어나고 속도가 빠르며 가격도 싼 편이라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디지털 카메라 제조 업체마다 서로 다른 저장매체를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기존 제품의 저장매체와 호환이 이뤄지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xD픽처스카드=올림푸스한국과 후지필름 등의 제품에서 주로 쓰인다. 메모리 카드 중에서도 크기가 작은 게 장점이다. 20.2×25.0×1.7mm에 무게는 2g. 전력 소모가 적고 고속 전송이 가능하다. 기록용량은 5백12MB,소비전력은 25mV이다. 최대 8기가바이트(GB)까지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가격이 다소 비싼 게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SD카드=삼성테크윈과 캐논,니콘 등의 카메라에 쓰이는 제품이다. SD카드는 우표만한 작은 크기(24×32mm)가 장점이다. 원래 모바일용 메모리로 내놓은 MMC를 기반으로 1998년에 마쓰시타,도시바,샌디스크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내구성이 높은 편이며 저장내용을 암호화하는 기능이 있어 음악파일,비디오파일,전자책 등과 같은 저작권이 있는 매체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 ◆메모리스틱=소니코리아의 디지털 카메라에 쓰이는 저장매체다. 초기의 메모리스틱은 21.5×50mm로 길쭉한 편이었지만 최근의 메모리스틱 듀오는 20×31mm로 작고 가벼우며 쓰기 방지 장치가 있어 데이터 보호가 쉽다. 최대 2G,최대 80Mbps의 읽기와 쓰기가 가능하다. ◆CF카드=CF카드는 주로 하이앤드급 제품이나 DSLR 디지털 카메라,PDA에 쓰인다. 지난해 4GB 제품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8GB 제품까지 속속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