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의 '노장' 프레드 펑크(미국)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PGA투어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8백만달러)에서 '골프는 거리보다 정확성으로 하는 것'임을 보여주었다.


펑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평균 2백53.4야드의 드라이버샷을 가지고도 85.7%의 페어웨이적중률(랭킹 1위)과 80.6%의 그린적중률(랭킹 1위)로 스코어를 관리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4라운드 합계 스코어는 9언더파 2백79타로 2위 3명을 1타차로 따돌렸다.


펑크는 세계 톱랭커 50명이 모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보란듯이 우승함으로써 골프에서 나이는 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입증했다.


펑크는 대회 32년 사상 가장 나이 많은 챔피언이 되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 89년 투어에 합류한 이후 통산 7승째다.


우승상금 1백44만달러(약 14억6천만원)는 그가 한번에 받은 돈으로는 최고액수다.


'빅4' 중에서는 비제이 싱(42·피지)이 12위로 가장 앞서며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타이거 우즈(30·미국)는 최종일 3오버파(버디4 보기3 더블보기2)를 치며 합계 5오버파 2백93타로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이 순위는 99년3월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56위를 한 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