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2월 한국의 소비와 투자는 개선됐으나 건설 수주는 급락하는 등 내수지표들이 혼조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29일 골드만삭스 홍콩시점 김선배 경제분석가는 '2월 산업활동' 코멘트 자료에서 2월 산업생산이 전달대비 4.6% 하락해 1월의 3.1% 증가 추세에서 이탈했다고 평가했다. 음력 설에 의한 계절적 왜곡 영향이 크나 1~2월을 묶어서 봐도 전년대비 3.2% 증가율로 12월의 4.6%보다 둔화됐다고 비교했다. 한편 2월 도소매판매의 월간대비 증가율이 2.4%로 1월의 (-)2.0%보다 반등했으며 이는 최근 소비심리 지표에서 어느정도 시사된 것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의 경우 전년대비 3.6% 줄어 1월의 15.6% 증가율을 크게 취약했으나 1~2월 합산 설비투자 증가율이 5.3%로 4분기 증가율 0.1% 보다 향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20.0% 감소해 1월의 15% 증가율이나 지난해 4분기 29% 증가율에서 급락 반전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2월 지표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우나 3월 추가 지표를 보고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한국 경제가 그동안 하향 일변도에서 벗어나 상·하향 위험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시각을 지속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