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원장 김철호) 정악단이 2005정기공연 '춘산에 눈 녹인 바람'을 31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공연의 제목처럼 훈훈한 바람이 먼 산의 잔설을 녹이는 봄밤의 정취를 맛보게 한다는 것이 이번 공연의 취지다. '산촌에 밤이 드니''초강 어부들아''북두칠성 하나 둘''앞못에 든 고기를' 등 우리의 전통시조 17수를 계면조 가락에 실어 2시간 동안 남녀 교창으로 들려준다. 전통가곡(歌曲)은 보통 남녀가 따로 부르기 때문에 이번처럼 한 무대에서 남녀가 번갈아 가며 부르는 교창공연은 매우 드물다. 국립국악원으로서도 지난 86년 이후 약 20년 만에 갖는 교창공연이다. 꿋꿋하고 꾸밈없는 남성의 소리와 곱고 가냘픈 여성의 소리가 서로를 보완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02)580-330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