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지진이 발생했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쪽 앞바다에서 현지시각 28일 오후 11시9분 (한국시각 오늘 오전 1시9분쯤) 또다시 진도 8.7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3백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인명피해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1천명에서 2천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지진의 진앙지는 수마트라섬에서 서쪽으로 205킬로미터 떨어진 바다밑 30킬로미터 지점으로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이 지난연말 발생한 대지진의 여진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지진이 강타한 니아스 섬의 중심지역의 경우 집이나 건물의 70%가 붕괴되고 대형 화재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지진해일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 지진해일 경고센터는 지진 발생 2시간 뒤 지진해일 특보를 통해 대형 지진해일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고 유엔도 지금까지 지진해일 보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또다시 지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 인근 지역에 공포감이 높아지고 있어 추가 지진 발생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태세에 들어갔다며 국제사회에 쓰나미 조기 경보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