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봄을 맞아 경쟁적으로 '꽃씨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29일 김종열 행장과 임직원들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꽃씨를 나눠주는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이 은행은 내달 4일까지 전국 각 지점에서 백일홍 봉선화 공작초 등 꽃씨 1천봉지를 선착순으로 나눠줄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이날 신상훈 행장과 임원들이 서울 아현초등학교 등 전국 8개 초등학교에서 꽃화분 8천개를 나눠주는 '신한은행이 봄을 드립니다' 행사를 가졌다. 신한은행은 특히 은행의 미래고객 확보 차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역시 내달 초 모든 점포에서 꽃씨 50만봉지를 나눠주면서 가두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투자박람회장에서 하영구 행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자들에게 꽃씨를 나눠줬다. 외환은행은 22∼25일 전국 지점에서 봄맞이 사은행사로 고객들에게 화분을 증정했다. 한편 이처럼 꽃씨 나눠주기 행사에서조차 경쟁이 빚어지고 있는 데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그만큼 은행간 영업전쟁이 치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