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부총리가 지난 25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중소기업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중소기업 연체율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농협 하나 기업 등 시중은행들의 중기 연체율은 작년 말 저점에 달했다가 연초부터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의 경우 연체율이 작년 10월 2.41%에서 연말에 1.91%로 낮아졌다가 올 2월말에는 2.67%로 높아졌다.


중기 연체율이 지난해 연말 1.98%였던 하나은행은 2월말에 2.47%로 높아졌다.


기업은행은 2월말 현재 지난해보다 0.73%포인트 상승한 2.15%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융계는 "중소기업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2·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 지점장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크게 좋아진 것도 없지만,그렇다고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는 말로 요약된다.


연말 중점관리에 들어갔던 중소기업 연체율이 연초들어 일시적으로 튀어오르는 '연초효과' 때문에 높아졌을 뿐,체감경기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기업은행 기업금융부 조헌수 팀장은 "통상 매년 1∼2월이 되면 중소기업들의 1개월 이하 일반연체율이 은행별로 1천억∼2천억원씩 증가한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중소기업팀 이상권 팀장은 "올들어 2월말까지 중소기업 연체액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물론 업종이나 지역에 따라 악화일로를 달리는 곳도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이 2·4분기 이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게 일선 지점장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